강남권 낙폭 줄어…22일 공개될 보유세 개편안, 금리 인상 등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커졌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들고 비강남권은 오름폭이 커진 곳이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올랐다.
이달 초 0.02%였던 상승폭이 지난주 0.05%에 이어 2주 연속 조금씩 확대되는 모양새다.
강남 4개 구 아파트값은 -0.04%로 약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은 지난주(-0.06%)보다 줄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9%로, 송파구는 -0.11%에서 -0.09%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지하철 9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10%로 오름폭이 커졌다.
최근 약세가 지속됐던 광진구와 양천구의 아파트값이 금주 내림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용산(0.08%)·마포(0.13%)·강북(0.15%)·금천(0.14%)·관악구(0.33%) 등지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집값이 바닥을 찍고 다시 꿈틀거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과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됨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22일 공개되는 보유세 개편안과 하반기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있어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하남시의 아파트값은 0.14% 올라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평택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췄다.
이에 비해 지방 아파트값은 0.11% 내리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남(-0.28%)·울산(-0.25%)·전북(-0.07%) 등 지역 경제가 어려운 곳들의 낙폭이 확대됐고 강원도(-0.28%)도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가격 거품이 빠지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1%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일부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0.16%)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4%포인트 커졌고, 지방은 -0.1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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