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기독교를 믿는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21일 '뉴질랜드의 신앙과 믿음'이라는 최근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기독교를 믿는다고 밝힌 뉴질랜드인이 전체 조사 대상자의 33%로 지난 2013년 인구 조사 때 43%, 2006년 인구 조사 때 49%에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 신교는 19%. 구교는 14%였다.
이에 반해 영적인 믿음을 갖고 있으나 주요 종교가 아니라고 밝힌 사람은 20%나 됐다.
그리고 영적인 믿음이나 종교를 아예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사람은 35%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보다 많았다.
이밖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믿는 사람은 각각 2%, 유대교를 믿는 사람은 0.3%였다.
헤럴드는 기독교인 감소 추세와 관련, 지난해 호주에서 나온 신앙 조사 결과를 보면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44%로 뉴질랜드보다 훨씬 높다며 뉴질랜드에서 기독교인이 줄어드는 건 젊은이들 사이에서 종교적 전통이 약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헤럴드는 특히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사람들을 기독교에서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게 조사 보고서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오클랜드에 있는 기독교 단체 윌버포스 재단의 의뢰로 호주 조사업체 '크린들'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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