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포르투갈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홀로 이끄는 사실상의 '원 맨 '팀이다.
팀의 호날두 의존도가 심하다는 건 그가 막히면 대책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21일 현재 포르투갈은 오로지 호날두의 득점 덕분에 1승 1무, 승점 4로 죽음의 B조에서 순항 중이다.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일 모로코와의 2차전에선 전반 4분 다이빙 헤딩 결승 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 월드컵 득점 단독 1위(4골)로 치고 나갔고, A 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통산 득점을 85골로 늘려 역대 유럽 선수 중 1위로 뛰어올랐다.
여타 대륙을 포함한 전체 선수 중에선 알리 다에이(이란·109골)에 이어 2위다.
호날두가 선수 인생의 정점에서 맞이한 러시아 월드컵은 '호날두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이로운 표정으로 '역시 호날두'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때 그의 팀 동료들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다.
포르투갈 수비수 세드리크 소아르스(27)는 21일 골닷컴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최고인 이유를 설명했다.
소아르스는 먼저 팀의 호날두 의존도가 높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만큼 우리는 그를 신뢰해야 한다"고 강력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호날두가 왜 세계 최고 선수인지 월드컵에서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의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당연하게 여겼다.
소아르스가 가장 인상 깊게 본 호날두의 장점은 득점 찬스를 살려 팀에 끼치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그의 효율성이다.
소아르스는 "보통 호날두는 1번 또는 많아야 2번 득점 기회를 잡아 골을 넣었다"면서 "그가 특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호날두의 직업윤리도 팀 동료가 배울 점이다.
소아르스는 "주장인 호날두가 열심히 싸우면, 우리도 역시 잘 싸울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호날두가 최고의 선수가 되고자 여전히 매일 열심히 훈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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