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나누는 것 이젠 의미 없어…임기 내 고교 무상급식"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은 25일 "이젠 교육을 진보, 보수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중요한 것은 미래 아이들을 위해 어떤 정책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판단해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14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것은 그들이 급변하는 교육에 더 잘 대응할 것으로 유권자들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거대한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청만이 아닌 시민 모두가 미래 교육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중 가장 주안점을 둘 정책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창의교육에 뒀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금이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라며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를 위해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지역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독서·토론교육 또한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 개선과 관련해 그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단계적으로 식재료에서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식자재를 GMO 아닌 식재료로 쓰기는 어렵지만 우선 기본이 되는 간장이나 된장에 들어가는 원료에서부터 쓰지 않도록 하고 다른 식재료로 점차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함께 임기 내에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방채를 6천억원 가까이 상환하면서 나오는 교육부의 보상적 지원이 1천억원이 넘는다. 이런 재원을 활용하면 고교 무상급식 등 복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라며 "부산시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입시 개편과 관련한 공론화위원회 역할에 대해서는 "시간도 충분치 않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의견을 모아내기가 참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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