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 조재범, 25일 영장심사

입력 2018-06-21 15:34  

'심석희 폭행' 조재범, 25일 영장심사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5일 열린다.


2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5일 오전 11시 조 전 코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저녁께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일 상습 상해 혐의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초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만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다른 선수 3명도 같은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 조 전 코치에 대한 적용 혐의를 '상해'에서 '상습 상해'로 변경하고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선수 4명 중 3명은 여자 선수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8일 경찰에 나와 "지시를 따르지 않아 폭행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그랬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사건은 올 1월 폭행당한 심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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