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당선인 "무상급식 확대·교육복지 책임"

장석웅 전남교육감 당선인 "무상급식 확대·교육복지 책임"
큰 학교, 작은 학교별 맞춤형 대책으로 교육 불평등 해결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장석웅 전남 교육감 당선인은 23일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고 중·고교 신입생의 교복과 체육복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생활 복지 토대 위에서 학습 복지까지 책임지는 전남교육을 만들겠다"며 생활 복지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무상급식 확대 등을 제시했다.
무상급식 확대는 진보 교육감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추진 움직임을 보이나 관건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신입생 교복 지원도 자치단체별로 관련 조례가 하나둘 생겨나는 가운데 전남에서는 화순군이 지난해 8월 제정한 조례를 근거로 시행하고 있다.
장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학교를 세상에서 가장 평등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입생 교육, 수학여행비, 체험활동비 등 학생들이 돈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장 당선인은 학습 복지와 관련해서는 "유·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기초학력 책임제를 시행하고 학교와 학습지원 센터 협력체계를 갖추겠다"고 공언했다.
중학교에서는 자유 학년제 내실화, 꿈 사다리 학교 등으로 진로 탐색 교육을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전남형 애프터스쿨, 권역별 진로진학센터 등으로 진학 지도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는 복안을 소개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교실 혁명'이다.
장 당선인은 민선 1, 2기에 대해 나름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교육개혁은 미흡하다고 누차 평가해왔다.
실적·성과 중심, 과시형 행정에 치중하다 보니 혁신 교육정책이 퇴보했다는 것이다.
장 당선인은 "교실에서 아이들이 잘 배우도록 하는 일을 우선하겠다"며 "교원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을 혁신하고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어촌 지역 등 교육 불평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육 불평등은 작은 학교, 큰 학교를 가리지 않고 여러 이유로 발생해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며 "작은 학교는 교육과정 특성화,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에서 대안을 찾고 원도심 학교에는 지자체와 함께 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원하겠다"고 밀했다.
큰 학교는 학교 증설, 교육 인력 재배치 등으로 구조적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 당선인은 "제 꿈은 전남 아이들이 전남의 학교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충분히 꿈꾸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해 온 만큼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담대하고 기분 좋은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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