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이후에도 금융중심지로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인도, 한국 등 신흥국과 금융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연례 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른바 '글로벌 금융 파트너십' 모델은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인도, 한국, 호주 등을 우선적인 목표로 한 뒤 전세계 다른 국가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서비스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춘 뒤 추후 보험과 은행 등 특정 금융산업에 제한된 자유무역협정이나 규제 협력, 정보 공유 등을 뼈대로 하는 협정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해먼드 장관은 "세계에 개방돼 있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남는 것이 영국이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영국은) 중요한 신흥시장을 포함해 계속해서 세계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서비스 산업 관계자들은 그동안 EU와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에 실패할 경우의 악영향에 대해 우려해왔다.
금융업체 연합회인 'UK 파이낸스'의 스티븐 존슨 최고경영자는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영국을 세계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려는 정부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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