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입력 2018-06-21 21:43  

[신간]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소의 비밀스러운 삶·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습지 그림일기·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남보다 더 불안한 사람들 = 발달 심리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대니얼 키팅 미시간대학교 교수의 저서.
저자는 임신부가 지속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불안을 안고 태어난다고 말한다.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유전자가 기능하는 방식'으로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생후 1년 동안의 삶도 평생의 불안을 좌우한다. 생후 1년간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생물학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을 기초로 사회적 후성유전학, 사회역학, 신경과학, 영장류 동물학 등 과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태아 시기부터 생후 1년'의 경험이 평생의 불안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설명한다.
또 스트레스 조절장애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됐다 해도 그 고리를 끊을 방법은 있다고 조언한다. 강력한 사회적 연결에 의지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불안을 개인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며 개인이 힘든 일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지인 옮김. 푸른숲 심심. 308쪽. 1만6천원.



▲ 소의 비밀스러운 삶 = 영국의 66세 초보 작가 로저먼드 영의 에세이.
작가는 영국의 시골 코츠월드 비탈진 언덕에서 116마리 소를 키우는 농부다. 스스로 '소의 대필작가'로 말하는 저자는 드넓은 들판에서 소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재밌는 이야기,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다채로운 소의 일상을 기록했다.
소의 이야기에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싶지만, 의외로 전 세계 독자들이 반응해 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17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더 타임스'의 '2017 올해의 책'에 뽑혔다.
홍한별 옮김. 양철북. 184쪽. 1만3천원.



▲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는 한 여자 = 인문학자이자 소설가이며 예술비평가인 시리 허스트베트 에세이.
'예술, 성 그리고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예술과 성, 마음에 관한 11편 글을 묶은 것이다.
저자는 특유의 명확한 시선으로 화가의 그림에 표현된 여성을 바라보고, 예술 작품의 가치를 논하고, 이 시대 포르노그래피를 생각하고, 문학에 표현된 젠더 문제를 고찰한다. 피카소, 데 쿠닝, 루이즈 부르주아, 수전 손택, 로버트 매플소프, 카를 오베 크나우스고르 같은 예술가, 작가들이 검증 대상이 됐다.
김선형 옮김. 뮤진트리. 304쪽. 1만7천원.



▲ 습지 그림일기 =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관찰하며 쓴 그림일기.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 생태 변화와 그곳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곁에서 지켜보며 꼼꼼히 써내려간 기록이다.
참개구리가 웅덩이에 뛰어드는 소리, 둥지에 가지런히 놓인 멧비둘기 알, 눈처럼 날리는 버드나무 씨앗 등 습지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습지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기쁨과 가치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함께 습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가길 당부한다.
산지니. 175쪽. 1만6천원.



▲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 세계적인 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의 저서.
저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대도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대중교통 확충 같은 사회기반시설 투자,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를 고임금으로 전환할 것 등을 제안한다.
안종희 옮김. 매경출판. 392쪽. 1만8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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