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청구 여운환 "조폭 두목 억울함 풀어달라" 법원에 탄원

입력 2018-06-21 19:55  

재심 청구 여운환 "조폭 두목 억울함 풀어달라" 법원에 탄원
작년 말 재심 청구 이어 촉구 탄원서 제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조폭 두목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65) 씨가 21일 재심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냈다.
여씨는 광주고법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부디 제가 처한 사실들에 대해 진정으로 억울했던 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제라도 떳떳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는 조폭 두목으로 유죄를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하다며 탄원서에 그 근거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무죄 근거로 당시 증거로 사용된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조서'가 1996년 '법관이 법정에서 직접 신문을 하기도 전에 이뤄진 증인 신문은 근거 없는 심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위헌 결정이 내려져 증거로서 효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여씨는 광주지검 검사였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의해 호남 지역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 신분으로 기소됐다.
그는 1994년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닌 자금책 겸 고문간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이후 이 일화는 드라마로 제작됐고 홍 전 대표는 '모래시계 검사'로 주목받았다.
여씨는 유죄 판결을 받고 23년 만인 지난해 12월 자신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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