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기간 노영민 중국주재 대사가 베이징(北京)을 비운 채 국내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여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19~20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노 주중대사가 이에 앞선 16일부터 지금까지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의원 출신의 노 대사는 재외공관 근무자들이 매해 받는 건강검진과 가정행사를 위해 사전에 잡힌 일정에 따라 16일에 귀국했고 오는 24일께 귀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이에 따라 19일 선친 묘소 참배차 충북 청주를 찾았고, 이 계기에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 당선ㆍ낙선자 간담회에도 들러 "초심을 잃지 말라"고 덕담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청주는 노 대사의 과거 지역구(청주 흥덕구을)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노 대사의 이번 행보를 두고선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노 대사가 국내 복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더해 한반도 정세의 격변 와중에 중요한 베이징 현지 업무를 뒤로 한 채 부적절한 시간을 보낸 것 아니냐 하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하는 시점에 주중대사가 국내에 있는 것은 과연 통념에 들어맞는 것이냐 하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노 대사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건강검진과 개인일정 등을 위해 오래전에 외교부와 협의해서 방문했다"면서 "간담회는 평소 알던 분들에게 인사하고 덕담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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