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남부 긴장 고조…정부군 포격에 피란민 행렬

입력 2018-06-21 23:16  

시리아 남부 긴장 고조…정부군 포격에 피란민 행렬
국영 매체 "시리아군, 포격 강화"…민간단체 "이틀 새 1만2천여명 피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군사작전을 경고한 남부 반군 지역을 포격하고, 피란민 행렬이 이어지는 등 이 일대 긴장이 고조됐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21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남부 다라주(州) 북동쪽 알하라크와 부세르 알하리르를 시리아군이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반군 지휘관들은 시리아군이 이 일대를 탈환 목표로 정하고 본격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리아군은 올해 4월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요충지 동(東)구타를 장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도 남쪽 야르무크 캠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냈다.
수도권을 완전히 통제하게 된 시리아 친정부군은 총구를 남쪽 반군 지역으로 돌렸다.
본격적인 공세가 가까웠다는 전조에 주민 피란 행렬이 시작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부세르 알하리르 일대에서 지난 이틀 새 1만2천500명이 달아났다고 보고했다.



앞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반군이 투항·철수하지 않는다면 '해방' 작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정권이 이 지역에서 동구타와 같은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는 쉽지 않다.
남부와 남서부는 요르단·이스라엘과 접한 '민감' 지역으로, 친정부군의 군사작전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다라 반군 조직은 요르단 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리아 친정부군이 반군 지역을 목표로 포격 빈도를 늘렸지만, 공습을 단행하지 않는 것도 이런 민감성을 방증한다.
시리아 남부 반군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 요르단, 미국의 합의에 따라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됐다.
이달 14일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남서부 긴장완화지대에서 시리아군의 군사작전은 어떤 것이라도 확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긴장완화지대 합의를 위반한다면 단호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의 인도주의구호 대변인 옌스 라에르케는 21일(제네바 현지시간) "다라에서 무력 수위가 높아져 주민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보고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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