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서 로사노 퇴장 속 1-0 승리
손흥민-황희찬, 멕시코전 투톱 출격 예상…로사노와 리턴매치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기분 좋은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 멕시코를 넘어라.'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인 멕시코와 운명의 대결(24일 오전 0시·로스토프 아레나)을 앞둔 신태용호의 공격 쌍두마차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 듀오와 수비의 중심인 장현수(FC도쿄)는 멕시코에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바로 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멕시코를 1-0으로 꺾어 8강 진출의 제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당시 리우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은 현재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었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약체 피지를 1-0으로 대파하고 독일과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둬 1승 1무를 기록한 뒤 최종 3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당시 멕시코 올림픽팀에는 현재 월드컵 대표팀의 떠오르는 골잡이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와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등이 있었다.
한국은 그해 8월 10일 디펜딩 챔피언인 멕시코를 만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디종)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멕시코에는 '굴욕'과도 같은 패배였다.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 장현수는 물론 현재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인 정승현(사간도스)까지 4명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멕시코전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멕시코의 골잡이 로사노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로사노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로사노로서는 팀 패배에 퇴장까지 당한 바람에 한국과의 경기가 '악몽'으로 남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에 설욕을 벼르는 이유다.
로사노는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1차전에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과 경기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2년 전 로사노에게 굴욕을 안긴 '손-황 듀오'가 멕시코 공략에 나선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독일전보다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고 뒷공간을 파고들어 득점해줄 기대주다.
로사노와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멕시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합작하는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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