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뢰프 감독, 소치 해변서 고심 "계획은 세웠다"

입력 2018-06-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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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독일 뢰프 감독, 소치 해변서 고심 "계획은 세웠다"
독일, 스웨덴전서 패하면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감





(소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계획이 있습니다."
독일 축구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최근 러시아 소치 팀 숙소 인근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뢰프 감독은 멕시코전 패배 이후 언론과 접촉하지 않고 스웨덴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데, 최근 팀 숙소 인근 해변에서 홀로 조깅을 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오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스웨덴과 경기를 앞두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지난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독일은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 패배의 수모를 당했고, 40년 만에 본선 첫 경기 무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만약 독일이 스웨덴전에 패하고 멕시코가 한국과 비기거나 승리할 경우, 독일은 1938년 이후 80년 만에(1942년부터 1950년까지는 불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게 된다.
2006년부터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혔던 뢰프 감독도 지도자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이미 많은 독일 매체들은 뢰프 감독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몇몇 매체는 뢰프 감독이 멕시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의 지략에 무릎을 꿇었다고 분석했고, 소수의 매체는 뢰프 감독이 팀 장악에 실패해 대표팀 내 파벌이 생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격수 리로이 자네(맨체스터시티) 대신 뽑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가 부진한 것도 뢰프 감독에겐 부담 거리다.
뢰프 감독은 이미 대표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은 멕시코전 다음날인 18일 훈련을 비공개로 돌리고 계획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아울러 계획보다 이틀 이른 지난 19일 베이스캠프인 모스크바에서 결전지 소치로 이동했다.
독일 대표팀은 22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23일 스웨덴전을 치른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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