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4건서 작년 114건으로 178%↑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다양한 일상생활 속 기능들이 TV 광고 등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AI 스피커 보급 확대와 함께 관련 핵심 기술인 음성인식 분야 특허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음성인식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음성을 컴퓨터가 분석하고 특징을 추출해 미리 입력된 단어나 문장과 근접한 결과를 출력하고 제어하는 최첨단 소프트웨어(SW) 기술로, AI 스피커에 탑재돼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등 역할이 확장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64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부터 서서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14건으로 2013년보다 178% 이상 크게 늘었다.
올해도 4월 말까지 40건이 출원돼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AI 스피커뿐 아니라 자동차, 금융, 쇼핑, 의료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사용자와 단말기 간 새로운 소통방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출원인별로는 기업이 59%를 차지했고, 대학 및 연구소 32%, 개인 9% 순이었다.
기업의 출원 비율이 지난해 전체 출원 대비 65%, 올해는 73%까지 증가했는데, AI 스피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기업들이 해당 기술에 관한 연구와 투자를 활발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사용자가 음성으로 AI 스피커만을 이용해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음식주문 등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 분야 기업들과 협조해 차별화된 AI 스피커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권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AI 스피커가 포함된 4차 산업혁명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며 해당 기술의 정확하고 신속한 심사와 조속한 권리화를 위해 3인 심사제도와 우선 심사제도 등을 도입했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전담하는 심사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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