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백신, 소아 당뇨 혈당 크게 떨어뜨려"

입력 2018-06-22 11:01  

"BCG 백신, 소아 당뇨 혈당 크게 떨어뜨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결핵 예방에 쓰이는 BCG 백신이 1형(소아)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장기적으로 거의 정상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면역연구실장 데니스 파우스트만 박사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52명 중 9명만이 BCG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번 접종했다.
임상시험 시작 때 이들의 장기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평균 7.4%였다. 건강한 사람의 당화혈색소 정상수치는 6.5% 이하이다.
BCG 그룹은 5년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6.2%까지 떨어졌다. 8년 후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6.7%로 거의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져 심한 저혈당이 발생하는 일은 없었다.



BCG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개선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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