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신과 병원협회장 "의사에게 권총줘야" 주장했다 몰매

입력 2018-06-22 12:27  

日 정신과 병원협회장 "의사에게 권총줘야" 주장했다 몰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 병원들의 단체 회장이 의사들에게 권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환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신과병원협회의 야마자키 마나부(山崎學) 회장은 협회 기관지 5월호에 "(환자에 대한 대응을 위해) 정신과 의사에게 권총을 소지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야마자키 회장은 이 글에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 의사 1명이 아침 조례에서 '미국 병원에서는 무장한 경비원이 정신질환 환자를 구속하거나 권총을 발포할 수 있게 해 환자를 테러범과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 의견은 정신과 의사에게 총을 소지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글의 내용이 알려지자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정신질환자를 위험한 존재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환자 단체들이 모여 만든 '정신과 의료의 신체구속을 고민하는 모임'은 21일 국회의사당에서 야마자키 회장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일본 정신과 병원의 수장이 환자를 위험한 존재로 차별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모임 측은 이와 함께 협회에 '질문서'를 보내며 글에 대해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협회는 모임 측에 이메일로 "불쾌한 생각을 하게 된 분이 있다면 앞으로는 신경을 쓰겠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책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고 싶었다. 의료제공자(의사)도 둘도 없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