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 막아라…강원 평창 과수농가 비상

입력 2018-06-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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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확산 막아라…강원 평창 과수농가 비상
확진 판정 인근 농가도 의심 증상…긴급 방제 총력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 평창의 한 농가가 도내 첫 과수화상병 확진을 받은 가운데 인근 농가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여 지역 사과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과수화상병 확진을 받은 평창군의 한 농가 반경 5㎞를 추가 조사한 결과 2개 농가가 의심 증상을 보여 농촌진흥청에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와 100m 이내에 인접한 농가 사과나무 2천100여그루는 매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땀 흘려 일군 나무를 모두 잃은 농장주 A씨는 "사과 부란병으로 의심돼 검사했는데 화상병으로 판정받아 청천벽력"이라며 "앞으로 3년간 이곳에서 사과농사를 지을 수 없게 돼 살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3년 동안 사과, 배, 자두 등의 작물을 심을 수 없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에 피해를 주는 식물병으로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2015년 경기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제천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발생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의심 증상 발견 시 신고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방제 및 예방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정부, 시·군과 함께 과수화상병 추가 발생이 없는 해부터 3년 동안 매년 4차례씩 추가예찰을 벌일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동물에 비유하자면 구제역 같은 병"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으면 뿌리째 뽑아 매몰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수가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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