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대인 김선기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로 확인"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시장 경선과정에서 정장선(현 평택시장 당선인) 당시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같은 당 김선기 예비후보 측 관계자가 형사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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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김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지난 3월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와 그의 아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포털사이트 카페에 댓글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방글에는 "정장선 후보의 아내가 '미투 폭로'가 나온 한광여중 교사로 있는데, 학생들에게 '미투 관련 글을 올릴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 측은 지난 4월 10일 이 같은 글을 올린 포털사이트 아이디 4개의 사용자를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가 이들 아이디 4개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그를 입건했다.
A 씨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 이미 김 후보 선거캠프를 관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 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김 후보 측의 조직적인 개입 정황은 드러난 바 없다"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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