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취임준비단 "환영, 적극 협의"…공항 이전 논의 급물살 기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측이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두 지역 간 공항 이전·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민선 7기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광주혁신위원회는 22일 "민간공항은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조건 없이 호남 관문인 무안공항으로 이전해 무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수 광주혁신위 도시재생분과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광주·전남 상생발전협의회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광주·전남이 한 뿌리 공동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전남도와 이른 시일 안에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공항 역시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해 이전 후보지 지역주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기금과 국책사업 선정을 지원하는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의 '민선 7기 취임준비 기획단'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놨다.
이건철 기획단장은 "광주혁신위가 그간 광주시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광주 민간공항의 조건 없는 이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구체적인 이전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혁신위 측에서 밝힌 대로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간공항은 선호하면서 군 공항은 서로 떠넘기려는 입장을 보여 공항 이전 또는 통합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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