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입력 2018-06-23 06:13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창의력·해결 능력 키우는 교육 추구…급격한 정책 변화 없을 것"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 첫 진보교육감으로 선출된 노옥희 당선인은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배제·차별·낙오가 없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인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생 스스로 삶을 일구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고, 학교와 교사가 그런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제가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79년 수학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그는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참여로 해직됐다가 이후 전교조 울산지부 1·2대 지부장을 하면서 당시만 해도 외로운 투쟁을 이어나갔고, 1999년에 교사로 복직한 뒤 울산시 교육위원을 거치는 등 그의 삶은 굴곡은 많았으나 언제나 교육 민주화의 한가운데 있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급진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노 당선인은 "급격한 정책 변화에 따른 혼란을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선거 과정에서도 '소통'을 약속했고, 모든 정책에는 이해당사자가 있어서 소통 없는 정책은 실패하고야 말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개혁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고치는 일'과 같다"면서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을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인은 보수교육감이 이끈 지난 20년 동안 울산 교육계가 처참하게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성적으로 줄 세우는 낡은 교육, 교육비 부담 전국 최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교육계가 울산교육의 처참한 현주소가 됐다"면서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도록 하고, 부패·비리와 관련해서는 저에게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획일적 교육의 대안으로 꼽히는 혁신학교에 대해 노 당선인은 "울산에서 올해 7개 초등학교가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아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단순히 지정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모범사례로 발굴·보급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교사 등 교육주체들과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20개 혁신학교를 지정할 예정이며, 혁신교육지구를 만들어 지역과 연계한 교육협력사업도 정착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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