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서 테러 음모 혐의 남성 2명 체포"

입력 2018-06-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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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서 테러 음모 혐의 남성 2명 체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검찰은 지난 17일 오후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 가운데 한 곳인 로테르담 시내에서 올해 22세, 27세 된 두 남성을 테러 준비 및 테러단체 가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2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언론발표문에서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의 정보에 근거해 이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전화기와 USB 장치, 또 다른 데이터 보관장치 등을 확보했으나 무기나 폭발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두 테러 음모 혐의자는 21일부터 조사를 위해 2주간 구금됐으며 조사 기간에는 변호사와의 접견만 허용된다.
이웃 주민은 일간지 AD와의 인터뷰에서 "두 남성이 몇 달 전에 이사 왔지만, 집 밖에서 이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그들이 집에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 서 있을 때는 항상 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인사도 하지 않았고, 항상 얼굴을 돌려 외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체포된 두 사람을 '이상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은 매우 경계하는 모습이었고, 집 블라인드는 낮에도 닫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네덜란드 경찰은 지난 18일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네덜란드 내 3개 도시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프랑스 경찰이 테러공격을 적발한 뒤 파리 인근에서 몰수한 무기에서 이들 3명의 DNA가 발견됐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는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아직 단 한 차례도 테러공격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테러 당국은 네덜란드에도 테러공격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로테르담에서는 작년 8월 미국 록밴드그룹의 공연이 예정됐으나 테러 위협 첩보로 취소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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