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이산가족문제 근본 해결 위해 실무회담 갖기로"

입력 2018-06-22 20:30   수정 2018-06-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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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이산가족문제 근본 해결 위해 실무회담 갖기로"

北억류 우리국민 석방 문제 관련 "그런 문제 제기"

(금강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정진 기자 = 남북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2일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 마련과 관련, "적십자회담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금강산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을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측과) 계속해서 서로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계속해서 갖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무회담 일정과 관련, "그건 간단하게 적십자 전화가 판문점에 있으니까"라고 말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일정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이산가족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부터 시작해서 정례적으로 만나고 심지어 성묘까지 가고 화상상봉을 하든지 고향방문단을 만든다는 것까지 쭉 내가 (북측에)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측 반응에 대해선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다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석방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들을 제기했는데"라면서도 "지금 그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에게 (설명)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 데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코멘트를 안 하기로(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억류자 문제를 제기했다는 말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하고 안 할 수 있는 건 안 하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에서 중국식당에서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 문제도 마찬가지로 8·15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완전히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그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 하는 건 전체가 흐르는 물결 속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좀 (발언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근 10년간 거의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보수가 있어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은 원활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상봉 장소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이 시설 점검단을 27일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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