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한적 회장 "전체적으로 생산적 논의"…일문일답

입력 2018-06-22 20:33   수정 2018-06-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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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한적 회장 "전체적으로 생산적 논의"…일문일답

회담 종료 후 브리핑…"이산가족 근본 해결 위한 생사확인 등 北에 제기"

(금강산·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백나리 기자 = 남북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22일 회담에서 이뤄진 논의와 관련해 "전체적으로는 다 생산적이었다"고 평했다.
박 회장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산가족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정례적 상봉, 성묘, 화상상봉, 고향 방문단 등의 문제를 북측에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5만 7천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것을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공동보도문 내용만으로 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 양 정상이 합의한, 8·15를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계속해서 만나서 인도주의 원칙에 의한 이산가족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정례적으로 만난다(는 것이다). 내가 참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게 숫자보다 더 깊은 장기적 문제들이 합의됐다.
- 이산가족 말고도 남측 억류자 문제 포함해 다른 인도적 문제들도 논의됐나.
▲ 그런 문제들을 제기했는데 지금 그거 하나하나를 여러분들에게 (설명)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 데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코멘트를 안 하기로 했다.
- 북측에 억류자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인가.
▲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하고 안 할 수 있는 건 안 하고 그랬다.
- 북측에서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제기했나.
▲ 그 문제도 마찬가지로 8·15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완전히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그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 하는 건 전체가 흐르는 물결 속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좀 (발언을) 삼가겠다.

- 공동보도문에 시설 점검 문제가 합의됐다. 이산가족면회소 상태 등에 대해 북측이 설명한 게 있나.
▲ 제가 지금 (금강산 면회소에) 갈 것이다. 내 눈으로 볼 텐데 지나간 근 10년간 거의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보수가 있어야 할 거라고 본다. 그것을 위해 27일에 우리 점검단이 (면회소에) 오기로 했다. 와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수될 건가 (보고 보수가) 빨리 실시돼서 8·15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 실무적인 데 치중한 합의문이다. 이 정도 내용이면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길어진 이유는.
▲ 우리 대표단이 제기할 문제들이 많았다. 나도 많이 (제기)했다. 이산가족 근본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부터 시작해서 정례적으로 만나고 심지어 성묘까지 가고 화상 상봉을 하든지 고향 방문단을 만든다, 이런 것까지 죽 내가 얘기하고 과거의 (대한적십자사) 총재들이 협의했던 문제들까지 내가 어떻게 할 거냐를 (얘기)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전체적으로는 다 생산적이었다.
- 북측의 반응은 어땠나.
▲ 아주 진지하게 생각했다.
- 지금은 다 합의하기 어렵다는 것인가
▲ 계속해서 서로 만나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갖자(고 했다). 적십자회담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 후속회담 날짜는 상의했나.
▲ 적십자 전화가 판문점에 있으니까 (그것으로 협의하면 된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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