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은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대한 북한 측의 답이 왔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직은 안 왔다"고 답했다.
우샤코프는 그러면서 "러·북 양국은 고위급 접촉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등의 계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은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그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두 초청에 응할 경우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행사에서 남북 정상의 세 번째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