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약속' 환기하며 비핵화 이행 촉구…"그의 평판이 달려있다"
"인류 근본적으로 바꿀 항로 정한 것…전세계가 '비핵화 전까지 제재'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으로 가는 과정에 난관들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비핵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총괄 책임자인 폼페이오 장관은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할 이후 후속 회담도 이끌게 됐다. 이를 위해 조만간 재방북 가능성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가 말할 때 거기에 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약속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환기한 뒤 "우리와 마찬가지로 (비핵화 약속을 지키느냐 여하에) 그의 평판이 달려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한 가급적 빨리 비핵화를 하려고 한다"고 거듭 밝혔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북미 간 빅딜에 있어 비핵화 후속조치 등 향후 김 위원장의 '행동' 여하에 따라 국제사회의 평가와 신뢰 여부가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도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래서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는 길에 분명히 울퉁불퉁 난관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엄청나게 중요한 임무를 위해 우리가 전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12일부터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왔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가장 직접 영향을 받는 동맹들뿐 아니라 영국, 호주 등 내가 폭넓게 대화를 나눠본 다른 나라들도 각각 우리가 근본적으로 인류를 바꿀 수 있는 항로를 정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 모두 동참하고 있으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 국가는 모두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제재를 지속하는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일치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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