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브라질 방문하는 펜스 미 부통령과도 난민 지원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을 위해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하고 나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국경 폐쇄 주장을 일축했다.
호라이마 주 정부는 베네수엘라 난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자 국경 폐쇄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국경 폐쇄는 적절치 않은 조치"라면서 주 정부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최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 식료품과 의약품, 숙소를 제공하고 임시 체류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브라질은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베네수엘라 국민 수천 명을 받아들였으며 앞으로도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보아 비스타 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6∼27일 이틀간 브라질에 머물며 양국 관계 강화 문제와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해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북부 마나우스 시를 찾아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과 병원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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