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인권위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 2개월간 212명 사망"

입력 2018-06-23 02:38  

미주인권위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 2개월간 212명 사망"
"민주·평화적 해법 마련해야"…미주기구에 보고서 제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2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니카라과에서 유혈사태로 21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22일(현지시간) 9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심각한 인권 침해 속에 반정부 시위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1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IACHR는 그러면서 "니카라과 정부가 사회적인 항의시위와 관련해 인권을 보장하고 존중하기 위한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니카라과 정부는 인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헌법에 근거해 민주적이며 평화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인권 침해를 야기한 사회적인 움직임에 대한 니카라과 정부의 대응은 억압과 처벌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소요 사태로 1천300여 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IACHR 대표단이 최근 니카라과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뒤 나왔다.
IACHR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상임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 4월 18일 연금 재정 부실을 막으려고 정부가 추진한 연금축소 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오르테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에 밀려 연금 개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오르테가는 현 좌파 집권당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던 1979년 친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198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다. 1990년 재선에 실패한 뒤 1996년과 2001년 대선에도 출마해 낙선했으나 2006년과 2011년, 2016년에 연이어 당선됐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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