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형 중구 부의장 "구의회 국외연수 문화 개선돼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회 청년 당선인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가운데 부산의 한 기초의원도 국외연수 불참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시형 부산 중구 의회 부의장은 23일 "임기 중 구의회 예산으로 가는 국외연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7대 중구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김 부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4년 동안 3차례 국외연수를 다녀왔는데 (연수가) 의정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국외연수에서 느낀 것을 기초의회 정책에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국내 여행도 못 가본 분들도 많은데 선출직 공직자로서 외유성 국외연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있을 때마다 부담스러웠다"며 "단체로 여러 명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해외연수는 이제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당 임한솔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당선자는 임기 중 모든 국외연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같은 지역 바른미래당 주이삭 당선인도 "교육 목적이라고 생각해 다녀온 해외출장이 사실상 외유성이라고 판단하면 자신의 출장비를 사비로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의장은 "국외연수를 가는 시간에 우리 동네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겠다"며 "기초의회 당선인들의 국외연수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국외연수가 재조명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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