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금강산·판문점에서…이번주도 남북관계 '분주'

입력 2018-06-24 08:01  

개성·금강산·판문점에서…이번주도 남북관계 '분주'
판문점서 '철도·도로연결 및 산림협력 분과회의' 개최 전망
개성공단서 연락사무소 개보수 공사 착수…27일 금강산 시설점검단 방북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이번 주도 남북관계가 분주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주 체육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잇달아 개최한 남북이 이번 주에도 개성과 금강산,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남북은 이번 주 판문점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과 '산림협력 사업'을 위한 분과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측에 우리가 원하는 분과회의 일정을 전하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남북이 지난 1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6월 말에 분과회의를 진행하는 데 인식을 같이한 만큼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남북은 각종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장성급 군사회담)·체육 교류(체육회담)·인도적 사안(적십자회담)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면, 두 분과회의를 통해 그 영역을 경제협력까지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물론 대북제재가 여전히 엄존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경협은 어려워 이번 회의에서는 일단 실태 조사와 공동 연구 등에 대한 논의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남북이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응인 5·24조치로 완전히 차단된 경협을 재개하기 위한 몸풀기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개보수 공사도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된다.
우리측 관계자들은 지난 19∼22일 출퇴근 방식으로 방북해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에 대해 전기·설비·건축 등에 대한 공사 준비작업이 진행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주 개보수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인데,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서 착수 시점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보수 공사는 당국자와 공사 인원들이 현지에서 상주하며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개보수 공사를 거쳐 8월 중순까지 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상봉 장소인 면회소를 보수할 점검단이 27일 방북한다.


한편 남북 군사 당국은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통신실무접촉을 경의선 육로 남측 지역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최한다.
대령급 남북 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다룬 회담 이후 처음으로, 이번 회담에서 복구를 논의할 군 통신선은 동·서해지구 통신선, 그리고 해군의 평택 2함대와 북한군의 남포 서해함대사령부 간 통신망이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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