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조정 국면을 거치며 가슴을 쓸어내린 투자자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시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러 대외 불확실성 요인 속에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5일 연합뉴스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증권사 7곳의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하반기에 투자할만한 업종과 종목을 물어본 결과 대부분 센터장은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IT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수급이 살아날 때 우선적으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는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다. 환율도 우호적이고 외국인 자금 유입 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데이터 관련 수요 확대와 반도체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투자를 권할만한 업종으로 IT를 지목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009150] 등을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과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를 위시한 IT·반도체 대형주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IT는 현재 모멘텀이 저점에 있으나 연말로 가까워지면 선진국 소비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3분기 실적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 역시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확대와 낸드 출하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와 산업재·소비재도 하반기에 주목할 만한 부문으로 꼽혔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중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 내달 중국 수입품 관세 인하 등으로 면세점과 화장품, 미디어, 일부 음식료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중국 소비의 구조적 증가 추세와 동북아 해빙 무드 조성으로 소비재 업종에 투자해볼 만하다"며 "산업재도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로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기인 센터장도 산업재에 속하는 건설과 조선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양 센터장은 "건설은 해외 수주 회복과 남북경협 재개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조선은 LNG선 수주 확대와 러시아 북극 LNG 프로젝트 관련 쇄빙선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하반기 추천 업종·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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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업종 │ 추천종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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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
│ 미래에셋대우 │ 중국 관련 소비주 │ (제시하지 않음) │
│ │(면세점, 화장품, 미디어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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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 I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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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
│ 삼성증권 │ IT, 금융, 산업재, 소비재 │기, POSCO, 현대건설, 삼성중 │
│ ││공업,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
│ ││지주, 오리온, 호텔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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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제시하지 않음) │ (제시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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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 반도체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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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하드웨어, 산업재, │ (제시하지 않음) │
│메리츠종금증권│ 헬스케어, 화장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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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 │ 반도체, 건설, 조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GS건설│
│ ││, 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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