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정상회담…남북러 3각 협력 등에 공감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2박 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2018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전 경기를 관전하고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한 뒤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러시아를 떠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에 현지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들을 면담한 데 이어 하원 연설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끌어내는 데 일조한 러시아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로 하는 동시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300억 달러 교역과 100만 명 인적교류 목표를 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항만 인프라, 북극항로, 조선 등 9개 분야에서의 한러 협력 구상을 담아 문 대통령이 공개한 '9개의 다리' 전략을 이행할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