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짚고 믹스트존 빠져나가…부상 상태는 정밀 진단 필요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인 멕시코와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독일과 3차전 출장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기성용은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차전에서 선발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팀이 1-2로 패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기성용은 경기 후 왼쪽 종아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돼 목발에 의지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야 했다. 양해를 구하고 기다리던 취재진과 인터뷰도 사양했다.
기성용은 목발에 의지한 채 왼발을 완전히 든 채로 이동했다.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3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박주호(울산)가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기성용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 선수의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는 정밀 진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으로는 어느 경기 상황에서 다쳤고, 치료와 회복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에 따라서는 사흘 후인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 3차전 출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고 현지 시간으로 23일 밤 전세기를 이용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