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계곡에 풍덩 풍덩"…폭염특보 속 피서지·유원지 '북적'

입력 2018-06-24 14:24  

"바다·계곡에 풍덩 풍덩"…폭염특보 속 피서지·유원지 '북적'
강원 동해안 첫 열대야…대구·경북 일부 지역 폭염 경보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4일 유명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야영장, 물놀이장 등에는 찜통더위를 식히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 "덥다 더워"…강원 동해안 첫 열대야·해수욕장 '북새통'
이날 강원 동해안에서는 올해 여름 들어 첫 열대야가 기록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구시와 경북 6개 시·군에는 폭염 경보가, 서울과 울산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북과 부산, 세종, 전남·전북·경남·충남 일부 지역에도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자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은 오전부터 피서객과 나들이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더위에 지친 이들은 튜브에 의지한 채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백사장에서 일광욕하며 쌓인 피로를 날려버렸다.
23일 7만명이 찾은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날 올해 여름 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



서핑의 메카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과 해상케이블카로 관광 명소가 된 송도해수욕장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과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 해수욕장도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문을 연 제주 협재·금능·함덕·곽지 해수욕장과 이호테우해변, 강원 동해안 해변, 경남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수욕장에도 관광객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꼬리를 물었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모래로 만든 피사의 사탑과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찜통더위를 식혔다.

◇ 국립공원·계곡·놀이시설도 나들이객 행렬
설악산과 오대산, 속리산, 월악산 등 국립공원에도 탐방객이 몰렸다.
가벼운 옷차림의 탐방객들은 뙤약볕을 피해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를 거닐거나 시원한 계곡 바람을 맞으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월악산 송계계곡과 용하계곡 인근에 조성된 4개 야영장은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속리산에는 1만2천여명이, 월악산에는 7천500여명이 찾았다.
속리산 국립공원 측은 이날 1만5천여명이 찾아 더위를 식힐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장성 남창골, 담양 한재골 등 유명 계곡과 냇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 디오션, 나주 중흥워터락, 화순 아쿠아나 등 물놀이 시설과 놀이공원인 광주 패밀리랜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울산 중구지역 5개 물놀이장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수백명씩 몰렸다.
경기 가평 북한강 수상 레저시설과 양주 송추계곡, 전북 완주 동상계곡, 진안 운일암반일암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붐볐다.



◇ 무더운 날씨에도 축제장·행사장 '북적'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축제장과 행사장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넘쳐 났다.
실향민 축제가 열린 강원 속초 아바이 마을을 찾은 시민은 평양냉면 등 북한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정선 아라리 공원에서 열린 '전국 오일장 박람회'와 춘천 의암호에서 펼쳐진 호수 별빛축제장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팔봉산 감자 축제'가 열리는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팔봉산 주차장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감자를 캐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대에서 열린 '한산 모시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모시 패션쇼를 구경하고 모시옷 입기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울산 중구 원도심과 태화강변에서 열린 울산마두희축제를 찾은 나들이객은 줄다리기와 씨름, 길거리 공연, 인형극 등을 구경하며 무더위를 식혔다.
토마토 축제가 한창인 경기 광주 퇴촌면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과 시민은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풀장에서 어린이들과 어울려 토마토를 던지고 슬라이드를 타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축제장은 찾은 정은미(29·여)씨는 "무더웠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권숙희 고성식 김근주 김소연 류수현 이상학 오수희 윤태현 정경재 정회성 황봉규 최수호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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