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붉은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된 부산항의 모든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불개미 조사가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모든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불개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북항에서는 검역본부 인력 30명과 항만공사 직원 30명을 동원해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최근 불개미가 발견된 자성대부두부터 조사를 시작해 신선대와 감만, 신감만부두 등지로 조사를 확대한다.
불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0m 내에 있는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바닥을 소독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불개미의 주요 서식환경을 없애는 작업도 병행된다.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에 있는 흙과 물, 풀을 모두 제거한다. 야적장 바닥 틈새도 모두 메운다.
북항에는 불개미 유인·포획용 트랩이 640여 개 설치돼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는 물론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소독과 방역을 강화한다.
아직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부산항 신항도 예찰이 강화됐다.
불개미 트랩 300개가 설치됐고 외국에서 온 선박에서 내려진 컨테이너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불개미가 발견된 지난 20일부터 24시간 가동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불개미 조사 지원과 항만 방역·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불개미 조사와 방역을 강화해 불개미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항만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부산항을 통한 다른 외래종 유입 차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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