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4일 서울 기온이 32도에 육박하면서 시민들은 여름 기운이 완연한 휴일을 즐겼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오후 1시 30.6도로 30도를 돌파한 데 이어 오후 3시 기준 31.8도까지 치솟았다.
오전 9시 68%였던 습도는 오후 들어 30%대로 떨어지면서 무더위와 건조한 대기가 이어졌다.
여자친구와 인사동 나들이를 나온 회사원 강모(34) 씨는 "날이 무척 덥고 햇볕이 강하기는 한데 모처럼의 휴일이라 밖으로 나왔다"며 "그리 습하지는 않아서 그늘만 잘 찾으면 돌아다니는 데 별로 불편함은 없다"고 웃었다.
이날 서울, 경기 동부, 강원, 충북, 전남 내륙, 경상 등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됐다.
자외선 지수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이는 햇볕에 수십 분 이상 노출되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더위와 자외선을 피해 시원한 실내 시설을 찾은 사람도 많았다. 성동구 왕십리의 한 대형 극장을 찾은 시민 정모(35·여) 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여배우들이 대거 나오는 영화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막히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옥산하이패스 나들목에서 청주휴게소 사이 8㎞ 구간을 통과하는 데 18분이 걸리고 평균 속도가 시속 27㎞에 그치는 등 총 32.2㎞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나들목과 송악나들목 사이 8㎞ 구간 등 총 17.9㎞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도 30㎞ 구간에서 정체가 일어나는 등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은 총 219.8㎞에 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 교통량이 404만 대에 달하고 교통 상황은 '다소 혼잡'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각 고속도로의 서울 방향은 오전 10∼11시께 혼잡해지기 시작해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10∼11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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