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제치고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마스터스 2회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막판 맹추격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왓슨은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왓슨은 올해 2월 제네시스 오픈,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러지 매치 플레이 우승을 이어 시즌 3승을 거뒀다. 왓슨이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또 2012·2014년 마스터스 2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12승째를 기록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왓슨이 2010년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대회다. 2015년에도 우승한 왓슨은 이번 우승으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왓슨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23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버디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1.8야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드라이빙 정확도는 64.29%를 기록했다.
공동 5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왓슨은 5번홀(파3), 6번홀(파5)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걸었다.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후반에는 9개 홀 중 5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0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 홀 15m 거리에서 퍼올린 샷을 그대로 컵 안으로 들여 보내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또 공동선두 상태였던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로 오른 채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케이시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로 부진,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로 내려왔다.
케이시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왓슨의 맹추격 속에서 추가 버디 없이 보기 3개로 흔들리며 우승을 놓쳤다.
스튜어트 싱크(미국), 보 호슬러(미국), J.B 홈스(미국)도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2위를 거뒀다.
김시우(23)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장식,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3라운드보다 12계단 오른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42위(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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