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심사 객관성 결여…재발 않도록 각별히 유의" 사과문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직지 노랫말 공모에 나섰던 청주문인협회가 심사위원의 작품을 자녀 이름으로 바꿔 수상자를 낸 '셀프 심사' 논란에 휩싸인 끝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25일 청주문인협회에 따르면 협회 측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 도민을 대상으로 직지 노랫말을 재공모한다.
협회 측은 전날 사과문을 내 "청주시 지원을 받아 진행한 노랫말 공모전은 작품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 결여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회원과 작품 응모자, 문화예술계 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협회는 청주시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직지를 주제로 한 합창제에 사용할 지정곡 노랫말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을 선정,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심사위원이 자녀 이름으로 작품을 내 입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 측은 이런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자 다른 입상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심사위원도 재구성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번 공모전 논란의 수습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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