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자동차 생산 부진 지속…완성차 내수판매 감소 등 여파

입력 2018-06-25 12:00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 부진 지속…완성차 내수판매 감소 등 여파
한은 대전충남본부 2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지역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5일 발표한 2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감소(-12.0%)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 1∼4월(-10.0%)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완성차는 올해 들어 수출 개선,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생산이 지난해 4분기 -9.2%에서 올해 1∼4월 3.7%를 기록하는 등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이 같은 자동차 생산 부진은 완성차 내수판매 감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따른 부품 수요 위축,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내수판매는 완성차의 경우 수입차와의 경쟁 심화로 감소세가 지속(2017.4분기 -5.7% → 올해 1~4월 -10.6%)했으며, 부품판매도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둔화했다.
수출은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2018.1∼5월 수출 비중 46.9%)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생산과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지역 내 자동차부품 업체의 수출이 감소(2018.1∼5월 -26.0%, 전년동기대비)했다.
다만 완성차 수출은 1∼5월 중 중동과 러시아로의 수출(지난해 수출 비중 27.9%)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향후 충남지역 자동차 생산은 중동, 러시아 등 일부 지역으로의 완성차 수출 증가에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한·미 FTA 개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완성차 생산은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에도 한·미 FTA 개정, 수입차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 생산도 한국GM 사태, 수입 부품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내수판매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부품업체들은 수입차 판매 확대와 저가 부품 수입 확대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었다.
수출은 해외진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현지 부품 사용을 확대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모니터링 결과 지역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생산 목표량(48만대)은 지난해 대비 3%가량 감소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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