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정부 방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 예외 대상이던 제주의 환경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절반가량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20일 기준으로 환경 분야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72명을 대상으로 제한 경쟁 절차를 거쳐 9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정규직 전환 직종 중 환경미화원 40명은 체력과 면접을 합산해 평가한다. 청소차 운전원 26명과 농림·환경 직종 24명은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채용시험 탈락자 82명에 대해서는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환경 분야 한시 사업 등에 기간제 근로자로 계속 고용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도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는 앞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우선 배려하고,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자 도와 행정시 환경 부서의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환경 분야 기간제 근로자 대표 9명을 통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초부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 5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는 용역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협의 기구를 구성하고, 정규직 전환을 검토해 용역업체와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위탁 근로자에 대해서도 정부의 3단계 민간위탁기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통보되면 전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 주기적인 조직 진단과 행정수요 파악, 체계적인 직무분석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정규직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고용, 복지, 성장의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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