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발돋움한 메시는 전 세계에서 축하 세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에서 메시를 지켜보고 있는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인스타그램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줘서, 그리고 가장 소중한 가족을 함께 만들어줘서 고마워"라는 글로 남편에게 힘을 줬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트위터에 메시가 대표팀 동료들 앞에서 생일 케이크 위 '31' 촛불을 끄는 사진을 공개했다.
메시는 선물로 대형 사진 액자를 받고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메시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도 트위터에서 메시의 생일을 축하했다. 또 전 세계 팬들이 전하는 축하 영상 메시지와 메시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이밖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각종 스포츠 매체와 브랜드, 각지의 개인 팬들도 소셜미디어에서 메시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이색 선물들도 쏟아졌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제과점은 초콜릿으로 실물 크기의 메시 동상을 제작했다. 초콜릿 동상의 무게는 60㎏에 달한다.
제과점 주인 다리아 말키나는 로이터 통신에 "메시의 선물로 초콜릿 동상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5명의 직원이 일주일 내내 작업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스크바시는 지난 21일 메시에게 생일선물로 '월드컵 트로피' 모형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는 막상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의기소침한 상태에 있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비기고, 크로아티아에는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늘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이기에 이번 월드컵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공격의 핵심 메시를 향한 비난 여론도 거세다. 대표팀 은퇴 압박도 받고 있다.
그러나 메시는 언론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은퇴설을 일축했다.
메시가 생일 축하로 자신감을 회복해 26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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