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 특별자치시 비전 제시…"공약 잘 다듬어 꼭 실천"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의지도 재확인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27일 "시민의 시정참여가 일상화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가 세종시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 당선인은 "개헌으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제대로 된 보육·교육체계를 갖추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선 시장으로 이름을 올린 그는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상징도시"라며 "지방분권 핵심인 재원 확보를 위해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재선 소감은.
▲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뽑아주신 30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슬로건으로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을 내걸었다. 많은 유권자께서 여기에 공감하고 저와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소중하게 가슴에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제3기 세종시정을 설계하겠다.
-- 득표율이 71.3%나 된다. 되레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지.
▲ 그렇다.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한층 무겁게 다가온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 국정 수행에 만족하고 있어서, 중앙은 물론 지방정부도 민주당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 제가 지난 4년 동안 행정수도 완성과 각종 시책 추진을 위해 열심히 뛴 것에 좋은 평가를 해 주신 부분도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항상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이 실현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 꼭 이루고 싶은 역점사업을 꼽는다면.
▲ 개헌을 통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의견을 모으고 정치권과 계속 협의하겠다. 80만 행정수도 세종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기반과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도시도 구축하겠다. 교통·문화·복지·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삶의 도시 기초도 다지고 싶다.
--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라는 비전도 제시했는데.
▲ 시민 참여의식이 높은 세종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울 최적의 자치단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시정 최우선과제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추진하려 한다. 이 과정에는 시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4년, 대한민국 정치·행정의 중심이자 시민 시정참여가 일상화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시민께서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하고 마을 문제를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
-- 지방분권이 화두다. 재원을 위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어떻게 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국세와 지방세 구조 개선(8:2→6:4)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범정부 차원에서 비율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나, 일부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실질적인 국세 이양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다른 지방정부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 지방소비세율이나 지방소득세율의 점진적인 인상을 통해 지방분권 핵심인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 시의원 18명 중 17명이 같은 당 소속이다. 거수기 의회 우려가 나오는데.
▲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의원께서 작은 정치적 이해를 위해 시민과 세종시 전체 이익의 대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지난 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시정 감시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속 정당의 이익에 구애되지 않고 시민 대표로서 역할에 충실하실 것으로 믿는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세종시는 전국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젊고 뜨거운 도시다. 시민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약을 꼼꼼하게 다듬고 실천하겠다. 공약은 세종시민 여러분 바람인 만큼 시정 3기의 최상위 계획으로 확정해 밀고 나가겠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꼭 완성하겠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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