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들 '기적에 도전하라'…기성용·박주호도 훈련에 동행

입력 2018-06-25 23:34  

[월드컵] 태극전사들 '기적에 도전하라'…기성용·박주호도 훈련에 동행
훈련 15분 공개 후 독일과 3차전 승리 해법 찾기…기성용 대체자 관심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바늘구멍이라고 해도 괜찮다. 독일과 3차전 승리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과의 일전을 대비해 베이스캠프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단 버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 도착하자 부상으로 독일과 3차전에 뛰지 못했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울산)도 함께 선수들과 이동했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친 기성용과 스웨덴과 1차전 때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는 걷는 모습이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목발을 짚지 않고 훈련장에 들어섰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 박주호 모두 부상 중이지만 선수단 숙소에 있는 것보다는 동료를 독려하고 응원해주기 위해 훈련장에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주호 부상 이후 태극전사 23명 전원이 훈련장에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오후 5시 훈련 시작 전 신태용 감독의 훈련 지시 때도 함께 자리했다.
신 감독은 원 형태로 빙 둘러선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과 독일과 3차전을 앞둔 마음 자세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성용과 박주호는 그라운드 밖 벤치로 물러났고, 나머지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전날에는 쌀쌀한 날씨 탓에 멕시코에 뛴 베스트 11과 허벅지를 다쳐 재활 중인 박주호를 제외한 11명이 비를 맞으며 회복 훈련만 했다.
예정된 공개훈련 15분이 지나자 선수들은 곧바로 비공개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다음 날 3차전 결전의 장소인 카잔으로 떠나기 때문에 베이스캠프에서의 마지막 전술훈련이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잇달아 패하며 2전 전패로 조 최하위로 밀려 있다.
독일에 2점 차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다면 1승 2패의 성적으로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는 만큼 희망의 끈을 부여잡기 위한 담금질이다.
역대 월드컵 출전국이 32개국으로 확대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승점 3점으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프랑스 대회 때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칠레가 유일했다. 같은 승점 3점이지만 1승 2패로 오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이 '1%의 가능성'이 아닌 유례가 없었던 2연패 후 1승으로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날 훈련에서는 기성용이 빠지는 독일전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예봉을 꺾기 위한 수비 조직력 끌어올리기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빠른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진을 뚫고 득점하기 위한 다양한 전술훈련을 연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의 대체 선수로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정우영(빗셀 고베)이 유력하다.
정우영이 멕시코전 때 기성용과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섰던 주세종(아산)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큰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년째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기성용 대체자로 부상하고 있으나 정우영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대표팀은 26일 오전 결전지인 카잔으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 대결을 벌인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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