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컬트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하나로 기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린치 감독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 체계를 와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많이 무너뜨렸다. 아무도 이 남자에게 지적인 방식으로 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효과'가 다른 '아웃사이더(소외된 주변인)'를 정치권에 유입시키고 정치 체계가 더욱 효율적으로 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린치 감독은 이어 다른 정치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이른바 지도자들은 국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없고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그들은 어린아이들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이 모든 일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이 주류인 연예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평가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에 욕설한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사례를 들며 "연예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을 널리 반대해왔다"고 보도했다.
린치 감독은 독보적 예술 세계를 보여온 영화 및 TV 드라마 연출자 겸 작가이다. 대표작으로는 트윈픽스,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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