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댈러스 출장소장 "대표 한류축제, 주류사회에 알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10월 미국 지상파 NBC 방송은 '미국의 심장에서 K-팝이 번창하다'라는 리포트를 제작해 내보냈다.
6년 전 미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안경사로 일하던 조이 어반조(28)가 K-팝 그룹 샤이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 그로부터 시작해 7천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K-팝 댈러스'를 미국 내 가장 강력한 K-팝 응원부대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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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휴스턴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소장 이상수)가 K-팝 월드 페스티벌의 예선 무대를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맡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2018 댈러스 K-팝 페스티벌이 지난 주말 펼쳐졌다.
주 댈러스 출장소와 K-팝 댈러스가 지난 23일 마련한 무대에는 관객 700여 명이 모였다.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온라인 공모에는 미 전역에서 52개 팀, 120여 명이 지원했다.
영상 심사를 통해 엄선된 노래 부문 7개 팀, 커버댄스 부문 10개 팀이 치열한 최종 예선 라운드를 펼쳤다.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 주는 물론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도 출전팀이 참가했다.
커버댄스 우승은 태민의 '무브'를 완벽하게 소화한 마이애미 출신 테리 아키라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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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문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발라드 버전을 열창해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은 아나벨이 우승을 차지했다.
K-팝 걸그룹 팬이라는 아나벨은 2016년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인컨시버블'의 주제곡과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홈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 경력이 있다.
아나벨은 "유튜브를 통해 K-팝을 알게 됐고, 사람들이 교감할 수 있는 풍부한 감성이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오디션 참가자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참가자 전원이 선보인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댄스 메들리에서는 장내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상수 주 댈러스 출장소 소장은 "댈러스 K-팝 페스티벌은 단순히 한국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는 절차가 아니라 한국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댈러스의 대표 한류축제이자 소통의 장이다. K-팝을 매개로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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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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