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지역경제 '흐림'…하반기 제조업 체감경기 '뚝'

입력 2018-06-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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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지역경제 '흐림'…하반기 제조업 체감경기 '뚝'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영향, 44.6% 신규채용 없다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지역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하반기에도 체감경기가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김천상공회의소가 56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BSI는 80.4로 2분기 8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김천상의 회원사는 200개사이고 이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중견기업이 20개사에 이른다.
업종별 BSI는 목재·제지와 섬유 100, 비금속광물 85.7, 금속 84.6, 음식료품·화학·기계 75, 전기·전자 66.7 등이다.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여건은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4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환율 변동(18.8%), 유가 상승(15.6%), 금리 인상 가능성(4.7%) 순이었다.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 부담은 30.4%가 부담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부담은 58.9%, 별다른 부담이 없다는 업체도 10.7%였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 대응방안으로는 집중근무시간 관리(35.9%), 유연근무제 활성화(21.9%), 설비투자 확대(6.3%), 신규채용 확대(6.3%)를 들었다. 대응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23.4%였다.
최저임금제 상승에 따른 기업 대응방안은 신규채용 축소(3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기존 인력 감축(7.3%), 사업 종료(1.8%), 해외이전 검토(1.8%) 순이었고 '대응 못함'도 25.5%나 됐다.
올 하반기 신규채용은 44.6%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30.4%는 계획 있다고 답했다. 불확실도 25%였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매출 감소(41.9%)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인건비 상승(29%),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22.6%), 공정 자동화(3.2%) 순으로 조사됐다.
백영진 김천상의 조사과장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 주력 제조업 부진에다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 활동과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기업 활성화 정책과 규제 개선으로 경제 역동성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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