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 주 소도시 인근에 제작된 지 72년 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2명 모두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께 일리노이 주 서부 맥머스 인근 숲지대에 1946년산 고정익 단발엔진 항공기(415-D)가 추락, 타고 있던 일리노이 주민 로버트 버크하트(65)와 로저 런딘(72)이 숨졌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버크하트가 사고기 소유주로 등록돼있으며, 버크하트와 런딘 모두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며 사고 지점은 맥머스 시립 공항에서 약 800m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누가 비행기를 조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추락 후 약 25분 만에 사고 잔해 속에서 발견돼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엔진 소음과 함께 비행기가 점점 낮아지더니 균형을 잃고 기울면서 땅으로 떨어졌다"며 "이후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요원들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대원들은 화재 진압 후 시신을 수습했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들이 맥머스에서부터 약 55km 떨어진 말콤 시 시립 공항에서 열린 경비행기 조종사 조찬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AA는 지역 경찰 및 보안관청, 일리노이 주경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등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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