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해 재난관리실적 평가 결과 발표…문체부·환경부는 '미흡'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 경기 용인시, 부산 금정구가 지난해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공공기관 55곳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2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재난관리실적을 평가해 26일 발표했다.
중앙부처에서는 산업부가 에너지 유관기관 협의회 운영, 전통시장 전기설비 개선 사업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예방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으로, 법무부는 교정시설 안전사고 예방 노력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반면 중앙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방재안전직렬 채용 확대 등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용인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 실적으로, 부산 금정구는 화재발생지도 제작 등으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경남과 충북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던 세종시와 경남 합천군, 전남 완도군은 올해 등급이 상승해 '노력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광주도시철도공사(철도 분야)와 한국도로공사(도로·항공·항만 분야), 한국수자원공사(에너지 분야), 한국시설안전공단(안전관리 분야)이 최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우수기관에 정부 포상과 포상금 지급,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교부 등 혜택을 주고, 미흡한 기관에는 개선계획을 세우도록 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고 자문상담도 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시행된 재난관리평가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역량을 진단·개선하고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는 행안부가, 공공기관과 기초자치단체는 담당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가 평가한 내용을 행안부가 확인 평가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평가 목적은 국가의 전체적인 재난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있다"면서 "우수기관의 역량은 더욱 강화하고 미흡 기관은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강화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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