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낭만포차 운영 기간 늘렸다 줄여…운영자 '반발'

입력 2018-06-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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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낭만포차 운영 기간 늘렸다 줄여…운영자 '반발'
평가서 탈락한 운영자 "올해 말까지 영업허가"
여수시 "운영 기간 변경내용 설명…한 달 이후 정상 운영"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지방선거를 이유로 낭만포차의 운영 기간을 늘렸다가 기존 운영자와 합의 없이 다시 줄여 반발을 사고 있다.
낭만포차 운영자들은 "올해 말까지 영업허가가 났다"며 영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음식품평회를 통해 제3기 낭만포차 운영자 18명을 결정했다.
낭만포차 운영 기간은 1년인데 3월에 신규 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5월에 다음 운영자를 결정한다.
여수시는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낭만포차 이전'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운영자 선정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2기 운영자들의 영업허가는 6월 25일 끝나기 때문에 여수시는 기존 운영자들의 가건물 건축허가나 도로점용 등 영업허가를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단, 영업허가 연장을 알리는 공문에 단서 조항으로 '지방선거 이후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여수시는 낭만포차를 도입한 주철현 여수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자 지방선거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운영자 선정 공고를 냈다.
지방선거 이후로 선정 절차가 미뤄질 것으로 알았던 운영자들이 반발하자 여수시는 2기 낭만포차의 운영 기간을 7월 25일까지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3기 운영자에서 탈락한 2기 운영자들은 올해 말까지 영업허가를 받은 만큼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상인은 "보통 세입자들을 내보낼 때도 두세 달 전에 미리 통보하는 것이 상식인데, 한 달 정도 여지를 주며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시가 관련 서류를 구비해서 영업허가를 받으라고 해서 받았고 법적 근거도 충분한 만큼 올해 말까지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운영 기간에 관련한 공문도 보냈고, 운영자 간담회 때 회의자료에 넣어서 선거 이후 계약 기간이 변경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며 "신규 운영자들이 포차 제작이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 달 이후에 정상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여수 종포해양공원에 문을 연 낭만포차는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도 2기 운영자에서 탈락한 1기 운영자들이 시의 평가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계약금지 소송을 내는 등 해마다 운영자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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