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부산 앞바다서 북한 무장수송선 격침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6·25 전쟁 때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승전을 기념하는 제68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행사가 26일 부산에서 열렸다.
그동안 전승행사는 백두산함이 북한의 무장수송선을 격침한 부산 앞바다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기상 탓에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한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가족, 예비역과 보훈단체 대표, 국방부·해군·부산시 관계자, 해군·해병대 장병, 일반시민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전에 부산 중앙공원 내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비를 참배하고 오후에는 사령부로 이동해 서애류성룡함 함상에서 해상 헌화를 실시했다.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 예비역 대령(90·해사 3기)은 "우리 해군·해병대 후배 장병들이 백두산함과 대한해협해전 승리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두산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6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 투입됐다.
백두산함 최용남 함장과 장병들은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의 1천t급 무장수송선을 격침했다.
대한해협해전의 승리는 당시 무방비 상태에 놓였던 부산항은 물론 남해안 전체의 안전을 확보한 쾌거로 평가받는다.
해군은 이를 기념하려고 부산 중앙공원 내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비 참배와 해상 헌화 등의 전승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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