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퇴임 이창희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일등공신"

입력 2018-06-26 15:48  

진주시장 퇴임 이창희 "홍 전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일등공신"
"한국당 폭삭 망해야 소생할 것"…"휴가 없이 일한 8년 시간" 눈시울 붉혀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시에서 8년간 시정을 이끌다 물러나는 자유한국당 이창희(67) 진주시장은 26일 "한국당의 지방선거 패배에 홍준표 전 대표가 일등공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진주시청 인근 식당에서 퇴임 간담회를 열고 "여전히 계파 갈등을 겪는 한국당은 이번에 완전히 폭삭 망해야 소생하지 어중간하게 망해선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평가하면서 "젊은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당을 지지했던 40∼50대도 홍 전 대표 때문에 모두 돌아섰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나마 진주에서 제가 노력해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크게 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창원시장 후보도 홍 전 대표가 사천(私薦)을 하는 등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고 홍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앞만 보고 일해왔는데 막상 이렇게 퇴임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고인이 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어록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간 휴가도 없이 진주를 위해 일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후임 시장인 조규일 당선인이 진주의 난개발을 막는 등 바르고 소신 있는 시정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시민 홀에서 이임식을 한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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